‘어쩌다 남의집 마케터’는 프리랜서가 되기까지의 생각, 과정, 그리고 가치관을 담은 시리즈입니다.
예비 클라이언트님께는 프로젝트에 임하는 제 진심이 닿기를, 프리랜서를 고민하시는 분에게는 한 줌의 작은 용기가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②] 컴퍼니빌더, 난 어떻게 빌딩했지? / to. A-Z까지 이끌어야하는 주·중니어에게 (1)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③] 컴퍼니빌더, 난 어떻게 빌딩했지? / to. A-Z까지 이끌어야하는 주·중니어에게 (2)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④] 독립한 도비는 0-1 다 해내야’만’ 한다. / to. 프리랜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⑤] 불안정함 속에서 안정감을 찾는 방법 / to. 프로젝트 의뢰를 고민하는 미래‘주’님께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⑥] 프리랜서로 독립한 마케터, 1년이 지나가는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렇게, 두번째 둥지를 찾아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다
사업기획, 서비스기획, 브랜딩, 마케팅 다 하던 첫 직장,
약 2년 만에 퇴사하고 이직을 합니다.
1.
사업 방향성이 명확할 것
2.
에이전시일 것 (다양한 도메인의 다양한 마케팅 업무를 경험하고 싶었음)
3.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일할 것 or 스타트업의 도메인을 다룰 것
(당시 한창 스타트업 방법론이 각광받고 있을 때 였음)
3번의 ‘스타트업 방식’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스타트업 특유의 실행 중심. 한 번의 행동으로 결과를 확언하기보다,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
프로젝트 단위의 유연한 조직을 지향하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브랜드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문화, 다양한 방법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열린 마인드
당시엔 ‘스타트업’만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고생길의 조건이 소굴로 들어가는 길이었는데…
stay…!!! stay!!!! 멈춰!!
Seed - Pre A 단계, 초기 스타트업의 전략과 실무를 담당하는 ‘컴퍼니빌딩’ 회사로..!
그렇게 제게 큰 도움이 되었던 C 회사로 이직하게 됩니다.
다시 생각해도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곳입니다.
HR관점에서 원활한 협업을 하는 방식, MECE하게 지표를 나누고 개선하는 것,
전략가 관점으로 마케팅을 보고 실행하는 방법, 비즈니스 관점으로 마케팅을 접근하는 관점 등
그리고, 독립을 마음먹었던 회사이기도 하죠. 많은 얘기들은 찬찬히 풀어보도록 하고..
이번 콘텐츠는 A-Z까지 프로젝트를 이끌어야 하는, 사수없는 주니어~중니어를 위한 동감과 제언,
또 과거의 제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을 담아보겠습니다
(*지금은 홈페이지가 확인되지 않네요.. 대표님 SSL 구매해주세요 제발..)
예..? 또 사수가 없어요..?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일 해야죠…
브런치를 사수로, 교보문고를 스승으로 삼던 지난 날..
전 “나를 이끌 사수님도 계시겠지?” 라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합니다.
[ *입사계약 중 대표님과의 대화 ]
“전략팀으로 갈 수도 있고, 브랜딩팀으로 갈 수도 있어요. 어느 팀으로 가고싶나요?”
“음.. (*마음 속은 반인반수로 전략적인 마케팅과 감성적인 브랜드 마케팅 둘 다 하고싶음)”
“전략팀은 사업전략 실무를 보고 있고, 리서치, 전략에 특화된 마케팅 업무를 할 수 있어요.
브랜딩 팀은 디자인 팀이고, 브랜드 마케팅 위주로 기획을 할 수 있어요, 전략팀과는 조금 다르죠?”
“… 가까운 미래에, 전 어느 팀과 협업을 더 많이 하게 될까요..?”
“ … 그런 관점이면 브랜드 팀이 좋을 것 같아요 :) “
브랜딩 팀에 소속되었지만, 또 전략팀이랑 협업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저는 갓 구워진 전과 두부 사이, 간장이 된 것 처럼요.. 여기에도 쓰이고 저기에도 쓰였습니다 :)
(*메모장 0.5장으로 인수인계 해주신 선임자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맨 땅에 헤딩이란 것을 배웠습니다.)
두 팀 다 직속 사수는 없었고 C레벨 임원분들만 계셨습니다.
마케터로 입사한 첫 직장에서 마케팅 주변을 맴맴 돌며 사업·서비스기획 하다가.. 이직한 .. 회사인데…
사수가 없다니… 이제 브런치와 아이보스, 오픈애즈를 스승으로 또 홀로서기를 시작합니다.
(* C레벨 임원분들은 사수 역할도 해주셨지만, 주니어를 이끄는 중니어보단 만연한 시니어에 가까우셨답니다.
즉, 제 일과 직장생활을 매니징해주시기보단 전반적으로 방향성 맞다면? 일단 GO의 느낌이었죠..)
또, 첫 회사는 인하우스 회사라, 우리끼리 치고 박고 일궈내면 된다지만.
이 글의 C 회사는 고객사의 사업을 일구기 위해 전략팀, 마케팅팀(인데 1인), 디자인팀, 개발팀이 모여
전략을 짜고 실무를 하는 회사란 말이죠..?
즉, 저는 우리끼리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닌, 절대적으로 잘해야 하는 곳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일을 바라보는 시선’을 정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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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이유와 범위 확인하기 (셀프매니징) → 이번 글은 여기까지만 다루게 됨.. 분량 길어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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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의 목표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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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기, 그리고 도움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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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과 제안하기 + 두려움 이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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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니어-시니어로 거듭나기
chapter.1 일의 이유와 범위 확인하기 (셀프매니징)
너 자신을 알라 - 소크라테스 (언제 저를 알게되나요… 전 아직 어린양인가봐요…)
업무를 할 때, ‘내가 누구인지’까지 모두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일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내 역할이 뭔지’는 알아야 합니다.
가장 좋은 건 이 프로젝트의 판 (전체 그림, 숲)과 나의 역할(담당 업무, 나무)부터 인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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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왜 하는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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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나는 무엇을 만들어내야 하는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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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위해 나는 무슨 일을 해야하는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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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가볍게 해낼 수 있는 일인가, 시간과 공을 써야 하는 묵직한 일인가 (일의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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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어떤 순서로 실행하면 되는가 (타임라인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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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레슨런)
계획 없이 무작정 일을 시작하면 방향성이 조금만 잘못되어도… … 그 끝은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일의 울타리’를 가늠해보고 내가 경작할 ‘땅’도 가늠해야 하죠.
(*왜 이런걸 알고있냐고요..? 저도 알고싶지 않았어요…)
‘일의 울타리와 땅을 안다는 것’은
퀄리티 높은 업무 산출물, 업무 방향성을 확신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고,
이는 곧 주체적인 의사결정의 기반이 됩니다.
조금 더 쉽게 말해,
“… 지금 내가하고 있는 이게 맞나..?” 를 “ 이 방향, 이 기획이 맞아” or “뭔가 이상해, 점검해봐야겠어” 로
“… 나 지금 잘하고 있나?”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데, 중간 컨펌받아보자” , “아 이정도면 컨펌받을만 하다”로
“… 나 지금 뭐 해야하지?”를 “A하고, B 하면 돼, B를 하다가 b라는 어려움이 생기면 도움을 받자” 라는
든든한 자기 확신이 생기는 것이죠.
특히, 일의 분기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직무/일머리 아티클에서 “중간보고”, 많이 보셨죠?
중간보고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회사가 기대하는 산출물의 중간 퀄리티를 내고 있는지’를 리더에게 확인받는 것입니다.
즉, 주니어 스스로 [ 내 실력이 회사가 원하던 정도인지, 지금 진행하는 방향이 맞는 방향인지] 확신할 수 없으니,
리더에게 확인 받는 것이 ‘중간보고’인 것이죠.
제가 전달드린 항목들이 생소한 분들!
이 글을 보고 난 후, ‘아, 이 항목만 챙기면 되는구나’라 생각치 마시고,
리더분과 매니징 항목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누군가는 이 과정을 ‘align한다’라 말해요. ‘결을 맞춘다’라는 의미로 판교 사투리 중 하나입니다 ;D)
(*일을 보는 눈이 미숙하다면 방향성 자체를 잘못 잡을 수 있어요.
마치 “아! 나는 잠실역으로 가면 되는구나”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잠실새내역”이었던 것 처럼요..!)
방법은 쉽습니다.
리더에게 일을 받을 때 위 항목들을 자연스럽게 확인받는 것이죠.
“요청주신 업무를 제가 잘 이해했을 지 궁금합니다 :)
이번 업무는 (목표)을 위해 (역할+업무목표)를 수행하는 것 맞을까요?
그럼 전 (일의 우선순위) 순서대로 일 하며, (타임라인)까지 진행하려 합니다.
혹시 (중간보고지점)에 확인 한번 더 요청드려도 괜찮을까요?”
라고 확인받아보세요. 조금 더 자세히 예를 들면
“요청주신 업무를 제가 잘 이해했을 지 궁금합니다 :)
이번 업무는 “시즈널 광고집행”을 위해 “@@상품의 meta 광고소재를 10건”만드는 것 맞을까요?
그럼 전, “이번 주 수요일까지 레퍼런스 서칭 후, 광고 방향성 구성 및 소재 기획”을 완료하겠습니다
혹시, “이번 주 화요일”에 “광고 소재 레퍼런스와 방향성” 확인을 요청드려도 괜찮을까요?”
와 같이 됩니다 :)
리더는 여러분이 일 하는 방식과 일정이 명확히 예상할 수 있고,
여러분 스스로 일을 해낼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며, 여러분은 혼자 일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혹은 처음 결을 맞춰보는 리더님이라면, 여러분의 역량을 파악하여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셀프 매니징하던 이런 힘들이 쌓이고 협업하는 방법도 익혔다면, 프로젝트 매니징도 도전해보세요!
프로젝트 매니징의 접근 방법도 셀프 매니징과 유사합니다.
(*협업하는 방법은 다음 챕터를 참고해주세요!)
•
이 일은 왜 하는가 (목적) → 이 프로젝트는 왜 하는가 (목적)
•
이 일로 나는 무엇을 만들어내야 하는가 (목표) → 이 프로젝트가 만들어야 하는 건 무엇인가 (목표)
•
나는 무슨 일을 해야하는가 (역할) → 나는/우리 파트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개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이 일은 가볍게 해낼 수 있는 일인가, 시간과 공을 써야 하는 묵직한 일인가 (일의 우선순위)
→ 어떤 파트에서 리스크가 생길 수 있을까, 프로젝트가 딜레이 될 요소는 어디일까? (매니징)
→ 원활한 협업을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이 있는가,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인가?
•
나는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레슨런) → 동일 + 팀원은 어디서 무엇을 배우게 될 것인가
•
이 일은 어떤 순서로 실행하면 되는가 (타임라인 구성)
→ 이 프로젝트는 어떤 순서/일정으로 어떤 파트가 투입되는가? (타임라인)
→ 병목은 어디서 걸릴 것인가, 병목 기간이 필수적인가?
+ 병목기간을 경제적으로 + 지혜롭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
→ 각 파트가 모여 잘 흘러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점은 언제가 좋은가? (align 미팅 잡기)
각 요소 중, 잘못된 것이 있다면 되돌릴 수 있는 점은 어디인가 등
제가 제안하는 방법이 100% 정답은 아닙니다.
저도 이 글을 쓰는 시점이 꽉 찬 6년, 곧 7년 차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부족할 수 있습니다. :)
(*누군가에겐 저 또한 주니어에 가까운 중니어일 수 있죠)
하지만, 분명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만의 노하우도 쌓일 것입니다. :)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디에 쓰이는지, 어떤 결과를 내야 하는지 나는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니어·중니어 분들보다 반 보 먼저 일을 시작한 동료로서 “이런 것이 있더라구요 :)” 라는 걸 공유하는 글로 봐주시길 바래요!
다음 글은, 시작하자 마자 바로 남은 요소들을 전달해보겠습니다!
•
일의 이유와 범위 확인하기 (셀프매니징)
•
협업의 목표 확인하기
•
돕기, 그리고 도움받기
•
설득과 제안하기 + 두려움 이기기
•
중니어-시니어로 거듭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