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페이지
↗ 직무 카테고리별 골라보기

충실한 직장인은 안정감 대신 모험을 선택했다. |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①

시리즈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태그
In-door : 더 단단한 마케터가 되어가는 여정
생성 일시
2025/10/22 05:03
1 more property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는 프리랜서가 되기까지의 생각, 과정, 그리고 가치관을 담은 시리즈입니다.
예비 클라이언트님께는 프로젝트에 임하는 제 진심이 닿기를,
프리랜서를 고민하시는 분에게는 한 줌의 작은 용기가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①] 충실한 직장인은 안정감 대신 모험을 선택한다.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②] 컴퍼니빌더, 난 어떻게 빌딩했지? / to. A-Z까지 이끌어야하는 주·중니어에게 (1) (링크)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③] 컴퍼니빌더, 난 어떻게 빌딩했지? / to. A-Z까지 이끌어야하는 주·중니어에게 (2)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④] 독립한 도비는 0-1 다 해내야’만’ 한다. / to. 프리랜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⑤] 불안정함 속에서 안정감을 찾는 방법 / to. 프로젝트 의뢰를 고민하는 미래‘주’님께
[어쩌다 남의집 마케터 ⑥] 프리랜서로 독립한 마케터, 1년이 지나가는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025년 1월, 퇴사 그리고 독립

2025년 1월 말, 약 5년의 직장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프리랜서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 간, 총 9곳의 클라이언트와 함께했고, 그 중 5곳은 재계약을 완료했습니다.
현재는 2곳의 클라이언트와 꾸준히 협업 중입니다.
소속감과 안정감을 중시하던 직장인이 프리랜서로 독립하고 단단해지는 과정
― 그 시행착오와 성장의 여정을 풀어보려 합니다.
이 시리즈가 제 자신을 소개함과 함께, 글 너머의 진심까지 전달되길 바랍니다.
사실, 이 문장을 쓰고있는 지금.. 반말로 써야 할 지, 존댓말로 건네듯 써야할 지 매우 고민이다… 입니다..
이렇게 문체를 그려나가는 것, 단어를 고르는 것 모두가 ‘저’라는 브랜드의 단서가 될테니까요.
이번엔 편하게, 존댓말로 써 내려가보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어딜가도 조직에 최적화 된 충신이었다.

회사의 공을 먹고사는… 노비요… / *출처 : 무한도전
광고·마케팅 기획을 전공하고 입사한 첫 직장, 콘텐츠 기업이었습니다.
2020년은 스타트업의 애자일한 방식이 한창 주목받을 시기였는데요,
저 역시 주어진 역할에만 머무르기 보다,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를 함께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승희님, 아임웹 쓸 수 있어요?” “.. 네! 아주 잘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해보겠습니다!”
“승희님, 디자인 할 수 있어요?” “네! 대학생 때 툴을 가볍게 다뤘습니다!”
그 시절엔 부족했지만, ‘해보겠다’는 마음이 전부였습니다.
린하고 애자일했던 그 과정 속에서 제 생각을 실현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비록 1년 차 신입이었지만, ’나는 왜 이 업무를 해야하는가’, ‘이 업무의 리스크는 무엇인가’
‘나는 (혹은 이 일은) 어떤 점을 보완해야할까’ 대화하며 실행하는 모든 것이 의미로웠습니다.
( 1년 차 새싹의 날뛰는 화이팅이란.. 지금 생각해보면 제 사수, H님이 많이 힘들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첫 직장의 신사업팀, 사업 성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깨나갔습니다.

회사와 일이 손에 익을 무렵,
당시, 조직장이었던 H님과 함께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해야할 일들을 추려보았습니다.
이 때 부터 ‘사업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일 중,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찾고 실행하는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사실 마케팅인지, 디자인인지 직무가 크게 중요하진 않았습니다.
회사의 작고 소중한 자원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었고,
이 모든 과정의 업무 밀도와 만족도가 정말 높았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새벽까지 일하는게 너무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연차가 쌓일수록 ‘제안과 충언’이 가능해지고
피 토할만큼 일하고 말하며, 함께하던 신사업의 기초를 다지고 런칭을 함께하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전, 제 일상을 일로 등가교환하며 열심히 일하던 아주 바람직한 도비였습니다.

그렇게 함께하던 신사업은 수익화를 시작했고,
어느새 저는 일을 찾던 신입에서, 서비스 방향성을 생각하며 일하는 2년차로 1cm 컸습니다.
신입 때의 낯가림과 긴장에 오돌오돌 떨며 다니던 ‘아기새’
흑화(?)하여 항상 ‘사무실에서 뛰쳐내릴거에요’를 외치던 “불새, 흑화새”로 변합니다.
그리고 전, 새로운 파트의 사업기획, 운영전략, 프라이싱, 브랜딩과 웹 구축..을 진행합니다 (?)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함 감사를… H님 덕분에 전… 아직도 아기새였던 그 때의 초심을 잊지 않았어요.. H님이 말씀하시던 ‘아기새… 진정해요… 왜 이렇게 불새가 된거야, 누가 아기새를 불태운거야!’라던 말이 6년차인 지금도 맴돕니다 :) )
(**사실 왜 2년차가 사업 방향성을 생각해야 했는진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 80%는 함께하던 분들과 함께 신사업의 노지로 던져진 느낌.. 나머지 20%는 대학시절부터 노지에서 프로젝트를 일구던 경험을 좋게 봐주신 덕분..? 다 그런것이겠죠..)

와 이걸 해내네..? 그럼 이건..? 이야, 이것도 해내네?

또 다가온 신사업.. 기획자 2명과 마케터 1명…
3명의 기획자들의 노지에서 신사업 3개를 일궈냈습니다.
저는.. 2번째 프로젝트의 브랜딩과 웹 구축,
3번째 프로젝트의 사업기획+프라이싱, 운영기획, 브랜딩과 웹 구축을 담당합니다.
2년차 마케터가 프라이싱을? 그걸 너가..? 사업 운영전략을 왜 마케터인 너가…?
*아름다운 업무분장표.. 이름이 위에 적혀있다면 ‘주 담당’, 아래 적혀있을수록 ‘부 담당’임을 나타낸다. *나머지 파트의 담당자이름 상단엔 H님의 성함이 적혀있다.. / 참고로 밑에 업무분장표 더 있음
사실, 일반적인 조직에선 어느정도 연차가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한 분들이 이런 업무를 하죠.
하지만 제가 재직하던 회사는, 그저 기획자 2과 마케터 1명.. 이었으니까요 ㅎ
주어진 일은 또 해야죠. 그것이 직장인의 숙명이니까요.
당시 제 연차는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연차는 아니니,
대부분을 작업한 후 기획자 H님과 검토하고 대표님께 보고합니다.
그러면 대표님은
이거는 초도비용이 쎄다, 줄일 방법을 알아와라
이렇게해서 돈 벌겠냐, 더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냐?
이거는 좀… 별로인 것 같다 (?) 더 괜찮은 걸 가져와라 (???)
와 같이 컨펌을 내리시는데… 그럴 때마다 또 머리를 싸매고 개선안을 만들어 갑니다.
*당시의 린 캔버스 전략 (좌)와 반기별 사업 진행 방향성(우) : ‘아주 가벼운’ 전략들
린 캔버스, OKR, 반기별 전략까지..
데이터가 부족해보일 수 있지만,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선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PMF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렇게 뽑아낸 아름다운 J커브.. 이거 만들고 지금 3년이 지났는데.. 손익분기는 달성 됐을까..?
약 2년 간, 극한의 성장통으로 첫 직장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그 후, 전략과 실무를 함께하는 에이전시 성향의 회사로 이직하며 안정적임 대신, 예측 불가능함의 모험을 선택합니다.
(*승희님, 어떤 회사도 이렇게 몸이 아프면서, 자신을 상하게 하면서 다닐 회사는 없어요 - H님과의 퇴사미팅 중)
되돌아보면 무언가를 새로 만들고, 누군가를 이끄는 대학시절의 경험,
기회를 찾아 나서며 일하겠다는 자신감이 거름이 되어 성장했던 시기였습니다.
또 감사하게도 스스로 헤쳐나갈 기회를 주신 동료분들과 함께 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첫 회사, 저는 ‘업의 정의’를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업의 정의는 아직 바뀌지 않았습니다.
서비스의 첫 주춧돌을 세우고 활성화 한 뒤, 돈을 버는 전 과정에서
‘사업이 문제없게끔 굴러가도록 하는 다양한 기획’
‘다양한 기획을 소비자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개선하는 것’,
‘내가 사랑하는 브랜드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것’
을 정말 사랑했었고, 사랑합니다.
그 본질을 가장 잘 표현하는 직무가 ‘마케팅’
그 다음으론 ‘서비스 기획자’, ‘전략기획가’..
그와 연관된 분야로 ‘디자인’, ‘CX분석 및 개선’, ‘운영전략’, ‘HRD’…
지금의 제 직무가 넓어보이는 것이 이러한 이유때문입니다 :)

일이 되게끔 하는 모든 일을 한다는 것, 그 본질은 변치 않습니다.

치기 어린 날의 불도저같던 열정도 경험했고, ‘모든 것을 너무 믿어서는 안된다’는 배움도 얻었습니다.
당시 제 성장을 도와주셨던 동료들과는 지금도 주 1~2회 카톡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 이후, 전 Seed~Pre-A 단계 스타트업들의 전략과 실무를 지원하는 컴퍼니빌딩 회사에 합류했습니다.
그 곳의 유일한 마케터로서 재직하던 회사의 인하우스 마케팅, 클라이언트 실무까지 A-Z를 맡았습니다.
지금봐도 놀랍게 일했네요.. 껄껄!
다음 글에선 ‘3~5년차, 전략부터 실무까지 이끌던 에피소드’
‘A-Z를 담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움말’을 풀어볼 예정입니다 :)
남은 하루도 만족스러운 하루 되시길 바라며, 다음 블로그 글에서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
to. 마케터, 기획자를 꿈꾸는 주니어에게
많은 중소기업의 신사업팀, 시드 단계 회사는 이렇게 흘러 갑니다.
*조금은 체계없어 보이고,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의사결정과 함께요.
조직과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이나, 업무를 단계별로 잘 주는 기업은
실무를 잘 아는 대표와 팀 리더의 건강한 리더십 아래, 체계와 업무 흐름을 단단히 꾸린 곳들입니다.
체계가 없어보이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주니어분들.
어떤 환경이라도 우리 앞엔 다양한 위기가 오고, 우리는 언제나 늘 그랬듯, 헤쳐나가야합니다. (단호)
-
어딜가나 항상, 내가 할 수 있는일이 뭐지? 나는 어디까지 할 수 있지?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어떤 일이 이 팀에 가장 기여할 수 있을까?
팀장님도 이렇게 생각할까? 등, 생각을 열어두며 주변을 넓게 보는 습관을 들이시길 추천드려요
-
주변을 넓게 보는 습관을 들이면, 정말 색다른 것들이 보입니다.
답답하게 느껴졌던 일들을 이해되거나, 협업하는 사람과의 이해관계를 발견하거나,
또, 조직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사이의 괴리도 발견하죠.
어떤 일이든 ‘틈’을 발견하는것은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상과 나 사이의 틈, 팀장님과 나 사이의 틈, 동료 사이의 틈, 나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틈, 어제와 오늘의 틈…
틈을 발견하고 메우고, 또 틈을 만들다보면 어느순간 성장해있을 것입니다.
- 이상, 틈 사이에서 허우적거리는 프리랜서 마케터가, 살짝은 라떼같은 소리를 쓰며